오래 전부터 수동적이고 자주성이 없다는 말을 종종 들어왔다

 

 

돌이켜보면 그렇다

 

 

하지 말라고 해서 안했던 것들, 하라고 해서 억지로 해보려고 했던 것들

 

재수, 대입, 과제, 일, ...

 

아무것도 안했던 것 보다는 나은 결말이었지만 수동성을 벗어나는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하고싶어서 시키지 않아도 했던 것들도 있다

 

하고싶어서 했던 것들

 

게임, 소설쓰기, 그림, 음악, 운동, 재테크, 자기관리, ...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지 않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지식과 경험이 좀더 많아진 고3의 나와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 그 시점으로 되돌려놔도 공부는 조금 더 쉬울지언정 제대로 하지는 않았겠지

 

 

다만 경험적으로, 하고싶지 않아도 해 두면 이익이 되는 것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었다

 

공부나 독서는 지적 허영심을 채울 수 있게 해주고, 그림은 눈이 즐겁고 주목받는듯한 느낌을 받게 해준다

 

 

어느정도의 능동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인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몸이 내는 병의 신호에 대처하고, 짊어진 것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애쓰는 것

 

 

천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바뀌기 어렵다

 

따라서 수동성이 큰 현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을 두가지로 분류해보았다

 

수동성 유지의 경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시도를 끊임없이 해본다. 다만 드라마틱하고 구체적인 인생설계는 힘들다

 

능동성 확보의 경우, 주어진 상황을 개선하려 노력한다.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방향성을 설정한다

 

 

능동성을 일반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것이 목표다

 

내가 유의미하게 바뀌지 않는 시점이 올때까지 능동성 캐퍼시티를 최대한 확보하고, 그 이후로는 좋든 싫든 흐름에 맞추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직 나를 바꿀 수 있을 때 최대한 노력해야만 한다

+ Recent posts